육아만 하던 내 인생에서, 돈을 버는 일은 먼 이야기였다.
하지만 나도 자존감이 점점 바닥을 치고, 남편에게 손 벌리는 것도 미안해서
‘진짜 내 힘으로 뭔가 수익을 내보자’는 마음으로 시작한 게 비트코인 투자였다.
솔직히 말하면, 나는 비트코인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했다.
업비트 계좌는 간단히 만들었고, 유튜브에 “급등할 코인”이라는 영상만 수십 개 봤다.
그 중 하나가 ‘절대 수익 나는 알트코인’이라는 말에 혹해서
아무 생각 없이 그 코인을 10만 원 어치 샀다.
첫 실패: 단 하루 만에 -35% 손실
당일엔 8% 올라서 ‘나한테도 드디어 수익이!’ 하고 기뻤지만,
다음 날 눈을 뜨자마자 -35%였다.
내 돈 3만 5천원이 그냥 사라진 거다.
허탈하고, 무서웠다.
‘역시 나는 안 되는 사람인가?’ 싶은 자괴감도 들었다.
나중에 알고 보니 그 코인은 펌핑 작전으로 인위적으로 가격을 올리고,
단체로 던지는 ‘먹튀’ 방식이었다.
나는 그냥 고래들이 만든 파도에 휩쓸린 작은 물고기였다.
실패 원인 정리
- 공부 없이 투자
- 남 말만 듣고 판단
- 단타로 수익 보려는 욕심
- 코인의 실체나 프로젝트도 모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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투자는 결국 ‘정보 싸움’인데, 나는 정보도 없고 감도 없었다.
그냥 누가 좋다니까 산 거다.
생각해보면, 백화점 가서 물건 고를 때도 이렇게는 안 하는데,
내 돈이 오가는 투자에서 너무 무지했다.
실패가 준 교훈
하지만 이 실패가 오히려 ‘진짜 공부’를 하게 만든 계기였다.
나는 그 후로 코인백서 보는 법, 차트의 기본 구조, 이동평균선, RSI 같은 걸 하나하나 배우기 시작했다.
처음엔 어렵지만, 내가 직접 판단할 수 있어야 내 돈도 지킬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.
지금은 코인 커뮤니티도 들어가고,
무조건 한 번은 ‘코인 이름 + 사기’ 검색해본다.
그리고 5만원 이상 투자할 땐 꼭 그 프로젝트의 로드맵이나 파트너사를 확인한다.
이 모든 습관은 실패를 겪었기에 생긴 거다.
내 결론: 비트코인은 ‘정보+인내’가 답이다
이후 나는 단타는 완전히 접고,
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 적립식으로 매수하고 있다.
금액은 크지 않지만, 확실히 수익률은 회복 중이다.
누적 손실도 이제 거의 회복됐다.
초보자에게 꼭 말하고 싶다.
처음 실패는 수업료다. 두 번째는 반복이고, 세 번째는 책임이다.
겁먹지 말고, 대신 제대로 준비해서 천천히 시작하자.
총 투자금: 30만원
(비트코인 10만, 이더리움 10만, 스테이킹 10만)
현재 수익 (2025년 3월 기준)
- 비트코인: +6,700원 (약 6.7%)
- 이더리움: +9,800원 (약 9.8%)
- 스테이킹 수익: +3,000원 (3개월 누적)
📊 총 수익: 19,500원 (약 6.5%)
어떻게 수익 냈는가?
- 하락장 때만 분할 매수: 비트코인이 5% 이상 빠졌을 때만 매수
- 스테이킹 설정: 코인을 맡겨두면 이자처럼 매일 조금씩 들어옴
- 절대 단타 NO!: 시세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버팀
나는 솔직히 2~3만원 벌어도 감격했다.
처음으로 ‘내가 번 돈’이니까.
남편이 안 주는 용돈 대신,
내가 스스로 만든 수익이라는 게 너무 뿌듯했다.
내가 하고 있는 루틴
- 매일 아침 시세 체크 (5분)
- 뉴스 알림 설정 (업비트 공지 필수)
- 주 1회 리밸런싱 (비중 조절)
- 수익 정리 엑셀 기록